영어공부/영문학 (English Literature)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by Dylan Thomas [미국시/번역/해석]

황경진T 2016. 4. 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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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Dylan Thomas, 1914 - 1953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순순히 그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소서.

노인들은 하루의 끝에게 격노하며 고함쳐야 하느니라.

분노 하소서. 그 희미해지는 빛을 두고 분노 하소서.

 

현자들은 그들의 인생의 말미에서 어둠이 정당함을 안다 한들,

그들의 말이 어떠한 빛도 갈라 놓았던 적 없었으니 그들은

순순히 그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네.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의 옆에서,

푸른 만에서 그들의 연약한 행동들이 얼마나 밝게 춤을 췄을 지를 울부 짖으며

분노하고, 그 희미해지는 빛을 두고 분노하네.

 

떠다니는 태양을 붙잡고 노래했던 거친 자들,

늦게나마 다가오는 태양을 슬프게 했음을 깨달은 이 자들은

순순히 그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네.

 

침착한 자들은, 죽음의 곁에서, 희미해져가는 시야 속에서,

맹안들이 운석처럼 빛나고 화사할 수 있음을 바라보며,

분노하고, 그 희미해지는 빛을 두고 분노하네.

 

그리고 당신, 나의 아버지시여, 그 슬픈 높은 곳에서

당신의 격렬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기를 나는 기도하옵니다.

그 좋은 밤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마소서.

분노 하소서, 그 희미해지는 빛을 두고 분노 하소서.

 

 

 

요약 (Summary)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말고, 그 죽음에 맞서 격렬하게 분노하라는 말을 전하는 미국시이다하지만 사실 화자가 이 말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대상은 마지막 연에서 나타난 화자의 죽어가고 있는 아버지임을 알 수 있다.

 

해석 (Comments)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이 시는 2014년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 인용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작품이다. 놀란의 작품들은,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고 그의 상상력을 영화 속에 담아내는 것을 초월하여, 항상 심오한 메세지를 전해주며 (단순한 인기 만화에 불구했던 '배트맨(Batman)'을 수 많은 철학적 메세지를 전해주는 최고의 3부작 영화로 뒤바꾼 사례를 생각해보자) 관객들로 하여금 그 메세지에 대해 수 많은 흥미로운 해석을 유도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자의적인 해석이 용이하므로 한 영화를 여러번 봐도 쉽게 질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놀란 감독은 역시나 이번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무언가 메세지가 있는 듯한 시 한 편을 넣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놀란은 런던 대학 UCL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기에 그의 영화 속에서 미국시를 인용한 것은 그다지 놀랍진 않다. 또한 나도 영문학도로서 무슨 메세지를 담고 있는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선 이 작품은 기존 영문학계에서도 villanelle(19 2운체)의 형식을 띄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이 형식은 몇 개 행의 반복을 통해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사실을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 된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에서는 마치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삶의 끈을 놓치말고 죽음과 맞서 싸우라는 주문을 계속해서 거는 듯한 화자의 간절한 마음을 들게 한다. 따라서 이 시를 읽을 때 가장 주목해서 느껴야할 점은 이 시에 깔려있는 화자의 원초적 감정의 힘이라고 볼 수 있겠다.

 

화자는 또한 죽음(death)과 삶(life)에 대해서도 여러 상징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 인상 깊다. 죽음은 "good night", "close of day", "the dying of the light", "dark", "the last wave" 등과 같은 단어들로 표현된 반면, 삶은 "sun", "blaze like meteors", "gay"등의 열정적이고 활기찬 단어들과 "a green bay"와 같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로 나타나있다. 작가는 이렇게 대조되는 어구들을 이용해 은유적으로 시를 꾸미고 있다.

 

또한 우리는 화자에게 있어서 아버지가 삶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여러 사람(men)들의 예를 들어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로, 현자들("wise men")은 죽음이 당연한 것("dark is right")임을 알더라도, 그들이 살아서 했던 말("words")들이 어떠한 빛도 갈라 놓은 적이 없으니 (즉 효과가 없었으니) 순순히 죽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둘 째로, 선한 사람들("Good men")은 만일 그들에게 삶이 더 길게 허락된다면 그들의 행동들이 얼마나 위대할 지를 모르기에 더 살아야 한다고 간청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셋 째로, 삶의 상징인 태양을 붙잡아 노래를 불렀던 거친 자들("wild men")은 죽을 때가 되서야 그들의 행동에 대해 후회를 하기에 결코 쉽게 죽으려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죽기 전 눈이 멀더라도 그 눈은 빛나고 화사할 수 있음을 아는 죽어가는 자들을 보면 아직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화자는 죽음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아버지에게 죽음과 맞싸워 조금이라도 이루지 못했던 일들, 미련과 후회가 남아있는 일들을 끝 마치기 위해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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