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영문학 (English Literature)

"Leda and the Swan" by William Butler Yeats [영국시/번역/해석]

황경진T 2016. 7.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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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a and the Swan

William Butler Yeats

 

 

A sudden blow: the great wings beating still

Above the staggering girl, her tights caressed

By the dark webs, her nape caught in his bill,

He holds her helpless breast upon his breast.

 

How can those terrified vague fingers push

The feathered glory from her loosening thighs?

And how can body, laid in that white rush,

But feel the strange heart beating where it lies?

 

A shudder in the loins engenders there

The broken wall, the burning roof and tower

And Agamemnon dead.

 

Being so caught up,

 

So mastered by the brute blood of the air,

Did she put on his knowledge with his power

Before the indifferent beak could let her drop?

 

 

갑작스런 겁탈: 휘청거리는 소녀 위로

더욱 퍼덕이는 커다란 날개들, 그 어두운 물갈퀴는

그녀의 허벅지를 애무하고, 그의 부리는 그녀의 목덜미를 붙잡으며

그는 그녀의 무력한 가슴을 그의 가슴 위에 붙잡아 둔다.

 

어떻게 저 겁에 질려 희미한 손가락들이

그 깃털 달린 영광을 그녀의 헐거워진 허벅지에서 밀어낼 수 있겠는가?

또한 하다 못해 어떻게 저 새하얀 급습에 눕혀진 몸이

있는 곳에서 그 낯선 심장 요동소리만 느낄 수 있었을까?

 

음부에서 느껴지는 전율은 저

부서진 성벽, 타오르는 지붕과 탑

그리고 아가멤논의 죽음을 낳았다.

 

그렇게 감금되어,

 

그렇게 천상의 육욕적 피에 의해 지배된 후,

그 무심한 부리가 그녀를 놓아주기 전에

그녀가 그의 능력과 지식의 은혜 또한 입었는가?

 

 

 

해석 (Comments)

 

Leda and the Swan

레다는 인간, 백조는 신 제우스이다. 이 시에서는 신이 인간을 강간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신에 의한 폭력적 강간은 인간의 무력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신인 제우스도 백조로 변하여 이를 행한 것을 보면 떳떳하다고는 볼 수 없다. 동물이 인간을 겁탈하는 모습은 굉장히 거칠고 야만적인 느낌을 들게 만든다.

 

 

[1연]

1연은 현재형, 짧은 문장을 사용하여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듯한 생생한 묘사를 제공한다.

 

 

A sudden blow

이 시는 Yeats의 윤회(gyre)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즉, 이 대목에서는 모든 역사의 시작과 종말은 '폭력'으로 부터 나타남을 암시한다.

 

 

[2연]

feathered glory / white

1연과 같은 같은 강간 묘사지만, 이와 같은 단어를 사용함에 따라 보다 더 밝고 성스러운 느낌을 들게 한다.

 

 

strange heart beating

신에게 강간을 당하는 레다는 '낯선' 심장 박동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강간에 대한 공포이자 신에 대한 경외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레다는 저항하지 못하는 것일까? 여러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1) 신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고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2) 인간이 아닌 신과 관계를 하면서 느껴지는 신비감과 경외감 때문에라고 볼 수 있다.

 

 

[3연]

A shudder in the loins

이 표현은 신인 제우스와 인간인 레다의 결합으로 인한 오르가즘을 나타낸다. 강간을 당한 레다는 오르가즘을 느껴버리고 그 결과 역사적으로 파괴적인 비극을 낳는다(engender).

 

 

The broken wall, the burning roof and tower / And Agamemnon Dead.

그 비극은 바로 트로이 전쟁의 발발과 클리타임네스트라(Clytemnestra)가 아가멤논을 죽이는 비극이다.

 

 

Being so caught up,

이 시는 이탈리안 소네트 형식을 따르고 있기에 이 부분은 And Agamemnon dead 의 뒷부분에 위치해야 함이 옳다. 하지만 작가가 의도적으로 구분 지어 둔 부분이다. 이 전까지는 고대 그리스의 모습이고, 이후는 현대의 생각이므로 이 사이 시간의 공백과 단절을 행간을 벌려놓음으로써 나타내고 있다.

 

 

[4연]

신에게 지배를 당하고 난 뒤 인간인 레다가 과연 제우스로부터 힘과 지식까지 얻었는지 의문을 던지는 부분이다. 의문을 던진다 함은 화자의 회의적인 뉘앙스를 느끼게 만든다. 즉 작가는 레다는 신의 지혜를 얻지는 못했다고 판단한다. 만일 지혜를 받았더라면 트로이 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 이후의 문명은 아주 폭력적이었다. 따라서 작가는 회의적으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the indifferent beak

 

 

 

 

소위 '현자타임'이라고 하지 않는가? 제우스도 절정을 맛본 뒤 무관심하게 그녀를 내버려 두었다. 성행위의 시작부터 끝까지 섬세한 묘사가 이 시를 정말 야한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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