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영어명언 (Famous Quotes)

명대사ㆍ명장면을 통하여 본 최고의 악당: 다크나이트 조커, "WHY SO SERIOUS?" (1)

황경진T 2016. 8. 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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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악당, 조커(Joker)는 누구인가?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 作 영화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가 개봉한 지 8년이 지났다. 수 많은 히어로물이 영화 시장을 누비고 수 많은 악당들이 등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여전히 최고의 악당은 다크나이트 조커(Joker)이다. 

 

고(故) 히스레저(Heath Ledger)가 맡은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고담시(Gotham City)를 타락시키기 위한 유일한 목적 하나를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히어로물에서 나오는 흔한 악당들과는 달리 초인적인 능력 따위는 없다. 그는 단지 천재성을 지닌 악당일 뿐이다. 그 천재성 하나로, 또 다른 천재이자 부자인 배트맨 브루스 웨인(Bruce Wayne)마저 패배하게 만든다. 

 

영화 속 조커의 천재성은 파괴를 위한 무계획성에서도 빛을 발하지만, 무엇보다도 대사 한마디에 묻어나오는 그만의 철학에서도 알 수 있다. 그의 철학적 메세지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우리 사회의 통념적 기준을 모호하게 만든다. 과연 조커는 죽어야만 하는 악당이며, 배트맨은 정의의 상징일까? 조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단번에 "그렇다"라고 대답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니, 설령 누가 봐도 조커가 악인이라 하더라도 분명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음은 확실하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단순한 재미만이 아닌, 끊임없이 '선'과 '악'에 대한 정의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주옥같은 명대사로 향연을 이루었던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명대사를 선별해내기란 매우 부담스러웠다.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공부해야 할 부분도, 읽어봐야 할 부분도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많이 귀찮기 때문에) 아주 대표적인 명대사만 선별하여 조커의 매력 속에서 헤엄쳐보도록 하겠다.

 

▼ 명대사ㆍ명장면을 통하여 본 최고의 악당: 다크나이트 조커, "WHY SO SERIOUS?" (2) 보기 클릭!

 

[명대사1] 

"내가 믿는 건, 사람은 죽을 만큼 고난을 겪고다면 더 이상해진다는 거야."

("I believe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onger.")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유명한 말을 하나 남겼다.

"우리를 죽이지 못 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

 

조커가 이 장면에서 한 대사와 단 한 단어 'stronger'를 제외하고는 똑같다. (따라서 한글 번역보다는 영어로 직접 봐야 확실히 와닿는 대사이다.) 'stronger(더 강한)'을 'stranger(더 낯선, 더 이상한)'으로 바꾸면서 자신의 신념을 초반부터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커란 악당은 어떠한 정보도 알 수 없는 미친 악당이지만, 저 대사를 통하여 과거에 자신이 죽음을 당할 뻔한 어떤 충격적인 경험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하여 지금의 사이코패스가 된 것은 아닐까? (내용상 아버지의 학대, 폭력에 의한 트라우마일 수도.)

 

는  있면 공짜로 해주면 안 돼."

("If you're good at something, never do it for free.")

 

 

 

 

고담시의 갱단(말로니 일당, 갬볼 일당)은 전작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 2005)'에서 고담시에 배트맨의 등장으로 힘을 잃어버린데다가, 돈 세탁을 하던 고담 국립 은행(Gotham National Bank)을 조커가 털어서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버렸다. 그 상황 속에서 긴급 회의를 하고 있는 중, 은행을 턴 장본인 조커가 홀로 이 호랑이 소굴에 등장한다. 그는 혼자였지만 전혀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마술을 보여준다며 조롱하기까지 하며, 부하 한명을 순식간에 쓰러뜨리기도 한다. 또한 갱들에게 협상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하다. 갱들을 가로막는 가장 큰 주범인 "배트맨을 죽이면 된다"라는 단순하고 단도직입적인 한마디를 남긴다. 그의 말이 맞다. 그렇다고 말 처럼 그것이 쉬울까? 갱들은 미친놈이라 비웃으며 무참히 그의 제안을 무시해버린다. 

 

또한 조커는 굉장히 자존심이 센 캐릭터이다. 갱들이 보라색 수트에 대해 싸구려(cheap)라고 말할 때, 미치광이(freak)이라고 조롱할 때에 일일이 대꾸하는 모습은 굉장히 거슬리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진심이었으며. 무엇보다 갱들과 같이 일 하자고 제안은 하지만 절대로 밑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 위에 서려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명대사3] 

"왜 그리 심각해?"

("Why so serious?")

 

 

말이 필요없는 가장 유명한 명대사이다. 

 

조커는 갱들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후 보복으로 보스 중 한 명인 갬볼을 죽이러 가게 된다. 그를 죽일 때 하던 일화 속 대사인데, 이 일화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 지는 아무도 모른다. 영화 속에서 보다시피 조커는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바꾸어 이야기 하는데, 혹자는 이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특유의 광증'과 비슷하다고 보기도 한다. 이 이야기들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냈다 하더라도, 특히나 이 장면에서는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태도가 상당히 몰입력 있으며 인상깊다.

 

※ 원작에서는 조커는 원래 가난한 광대였으며, 자신의 부인이 큰 병을 얻게 됐을 때, 지인에게 나쁜 짓을 한 번 하고 치료비를 벌라는 꼬임에 넘어간다. 그곳에서 악을 소탕하는 배트맨을 만나게 되었고, 끓고 있는 어떤 약물통에 빠지게 되는데 배트맨이 구하려고 했으나 구하지 못 했다. 약물통에서 죽지 않고 살아나온 그는 온몸에 피부가 변하였고, 자신의 부인도 결국 죽게 된다. 이로 인해 정신까지 미쳐버리면서 배트맨에 증오가 시작되고 모든 에피소드에 조커가 등장하며 미친듯 배트맨을 따라다닌다.

 

갬볼의 입을 찢어 죽인 뒤 조커는 갬볼의 부하 두 명 중 한 명을 자기 밑으로 넣으려는 제안을 한다. 일종의 광적인 선발시험(tryouts)인데, 두 부하가 서로 싸워 죽여 이기는 사람만 살게 되며, 부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조커는 항상 우두머리이길 원한다. 누구 밑으로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어보인다. 영화 상영 내내 끊임없이 자기 부하들을 모으는 그의 리더십은 누구도 갖지 못한 그의 광기 때문인지, 아니면 천부적인 카리스마 또는 리더십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명대사4] 

"난 한 말은 반드시 지켜."

("I'm a man of my word.")

 

 



유용한 생활 영어 시간이다.. 가 아니고, 이 대사는 영화 속에서 한 두 번 정도 한 말 같은데, "한다면 한다"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굉장히 많이 쓰이는 생활 영어 표현으로, 조커는 내용상 상당한 협박조로 말하였다. 배트맨이 가면을 벗고 나타나지 않는다면, 매일 사람을 죽이겠다고 말한다. 이는 배트맨을 시험하는 것이다. 가면을 쓴 배트맨이 정해놓은 고담시의 '정의'를 계속 가면을 쓰고 지킬 것이냐, 아니면 본인의 정체를 드러내면서까지 사람을 지킬 것이냐의 문제. 조커의 방송을 보던 브루스 웨인은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문득 떠올랐다. 여러분의 주변에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조커의 대담성(audacity)와 배짱(guts)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배워야 할 도리가 아닐까 싶다. (이 부분에서는 그를 악당이라 표현하지 않겠다.)

 

 

[명대사5] 

난 네가 날 치길 바래, 어서 치란말야!

("I want you to do it. Come on, hit me!")

 

 

 

뭐 이런걸 명대사에 넣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멋지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이 대사를 선별한 이유는, 이 또한 조커가 끊임없이 배트맨을 시험에 들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조커의 목적인 고담시의 타락을 위한 최후의 방법은 '배트맨의 타락'임을 알 수 있다. 배트맨은 고담시의 정의(justice) 그 자체이며, 결코 부패하지 않는(incorruptible) 상징이다. 즉 배트맨이 타락하는 순간 고담시 또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조커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배트맨은 아무리 악한 악당이라도 살인을 하진 않는다. 조커는 이 부분을 가장 싫어한다. 그렇기에 조커는 배트맨이 자신을 치어 죽임으로써---즉, 조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고담의 몰락을 실현하고 싶어함을 알 수 있다.

 

이 장면에서 배트맨 또한 조커의 시험 속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조커를 치어 죽여 고담의 평화를 지킬 수 있으나, 그는 배트맨 자신이 정하고 지켜온 정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인 것을 알고 있다. 결국 배트맨은 조커를 죽이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조커를 생포한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피해를 낳는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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